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에 대해서..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게 마련이다.
의지를 가지고 시작한 일에 자의에 의해서든 타의에 의해서든 의지가 사라지기도 하고, 갑자기 흥미가 떨어지기도 한다.
한간에서는 혈액형에 빗대어 '어떤 혈액형은 변덕이 심하다' '어떤 혈액형은 고집이 세다'등 으로 이야기하곤 하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가지 일을 흥미를 잃지 않고 하기 위해서는 원동력이 필요하다.
원동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나의 글쓰기를 예를 들어 이야기 해보자.
나는 어렸을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다. 글을 쓰면서 많은 '해소'를 경험하였고, 늦은밤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쓸때는 내가 무척 특별한 사람이 된것 같은 기분을 받곤 하였다. 하지만 그 글쓰기는 대부분 어두운 자기성찰에 관한 것들이 대부분이었으며, 그 어두움을 발산함으로써 나의 마음속 찌꺼기를 정화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브런치를 시작할때의 의도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처음에는 '아내와의 사랑을 찾아가는 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일단락을 하려고 생각했으나, 육아를 하면서 얻어지는 팩트들이 강력해서 자주 주제에 벗어나곤 했다. 사람들의 방문 수도 신경쓰이게 되었으며, 회사생활과 병행하면서 쓰다보니 주말에 보냈던 일과와 순간 순간 스쳐가는 영감에 의한 짧은 글들이 주를 이루게 되었다.
컨셉을 잃고 집중력을 잃어 얼마전에는 글쓰는 것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 의미없고 뭉뚝한 문장들만 가득한 것 같고, 그 어떤 자부심을 가질만한 느낌을 전혀 가지지 못한 것 같았다.
물론 나와 같은 아마추어가 글을 쓰면서 연습이 된다는 취지는 있겠지만, 절대적인 독서시간이나 사색시간이 부족한 가운데 글을 쓰는 것은 불필요한 소모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곤 하였다.
하지만 이내 생각을 바꿔먹었다.
하루하루 성실하게 글을 쓸 수 있다는것. 쓸데없든 쓸데가 있든 그것만으로 나에게 대단하다는 칭찬을 나 자신이 해야 한다고 느꼈다.
1. 아내와의 갈등을 해결해 나갈 돌파구.
2. 37살 나의 자아를 찾아가기 위한 과거와 현재 미래의 자아탐색을 통한 탐구의 수단.
3. 7세.. 애달프고 간절한 육아에서 받는 영감과 하루를 기록하는 수단.
4. 거침없는 주말여행과 여가를 기록하여 훗날 쉽게 기억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
5. 둘째 민셔의 영아에서부터의 성장일기
등등의 취지와 더불어 과거 했던 여행과 캠핑을 시간 나는대로 기록해보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순간 다시 힘이 생겼다.
사명감을 가진다는건 무척 외롭고 고독한 싸움이지만, 난 결코 그 싸움에서 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