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나의 시

뭉게구름

by Far away from

하늘의 뭉게구름을 끝까지 본 게 언제였나

쉴 때도 일할 때도 습관처럼 베어버린 조급함 때문에


뭉게구름 저 산 뒤로

몇 번 사라지고 나도

저녁은 오지 않는데


밥 먹을 생각 때문이었을까?

밥벌이할 생각 때문이었을까?


태어나고 죽을 때 기억조차 나지 않을 일들로

하루하루를 꽉 채우며 사는 우리의 마음속 근심들은

과연 누구에게 학습된 부자연스러움일까?


먹이활동과 생존본능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렇게 구름이 여덟 아홉 번쯤 흘러가고 나니

돋아나는 배고픔

또 시작되는 먹이활동에 따른 번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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