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나의 시

작은 인연

우연히 차 안에 들어온 작은 포송이

by Far away from

너와의 인연을

너무 쉽게 생각했다


작은 틈새로 들어와

어렵게 나와 조우하였을 텐데


낯선 너와의 만남에

어쩌면 두려움을 느껴

그렇게 쉽게 널 짓이겼는지도 모른다


마지막 널 짓이기며 내게 남은 흔적은

오래 지워지지 않았다

나 또한 그 흔적만큼은

쉽게 지워지지 않길 바랬다


흔적만이 남은 채 사라진 너라는 존재는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사라지기 전 너의 움직임은

다양한 형태로 내게 해석되어

무척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내 안에 살아있다


죽은 것일까?

더 큰 모습으로 살아있는 것일까?


훗날 사라질 나라는 존재 안의 그 무엇일 뿐이지만.

그 어떤 무엇도 내 옆에 영원할 순 없기 때문에

너와의 이별은 어쩌면 이별이 아닐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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