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ar away from Jul 16. 2021
꽃이 시든다
꽃봉오리가 떨어진다
하지만 난 그곳을 계속 바라본다
끝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달라질 뿐
달라짐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뿐이었다
그것을 희망이라 하지도 않고
그 반대를 절망이라 하지도 않는다
태어남에 이유가 없었고
죽음이 당연하지 않은 것처럼
그저 각자 태어난 그 모양대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리라
햇살은 구름에 가려지고
거센 비는 햇살에 지워지지만
거짓말처럼 무지개가 우뚝 솟아나고
순간을 만끽하라는 듯 금세 사라지듯
고요한 채 흘러가는
내 인생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