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나의 시

아직 끝나지 않았다

by Far away from

꽃이 시든다

꽃봉오리가 떨어진다

하지만 난 그곳을 계속 바라본다


끝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달라질 뿐

달라짐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뿐이었다


그것을 희망이라 하지도 않고

그 반대를 절망이라 하지도 않는다


태어남에 이유가 없었고

죽음이 당연하지 않은 것처럼


그저 각자 태어난 그 모양대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리라


햇살은 구름에 가려지고

거센 비는 햇살에 지워지지만

거짓말처럼 무지개가 우뚝 솟아나고

순간을 만끽하라는 듯 금세 사라지듯


고요한 채 흘러가는

내 인생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고요 속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