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나의 시

쌈밥

by Far away from

이른 아침 집을 나설 때 마주하는

습기를 머금은 약간 차가운 공기

적당한 어두움

나지막이 울려 퍼지는 풀벌레 소리

인적이 드문 데에서 오는 차분함

여유가 없지만 애써 느리게 걷는 발걸음은

내 감성을 깨우는 무기


이대로 천천히 걸으며 감성에 젖어보고 싶지만

다시금 빨라지는 마음. 발걸음


그래 이 정도면 됐다

잠시 아침 재료들로

추억의 쌈정식을 먹고

다시 내게 주어진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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