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나의 시

내 낡은 가슴속

by Far away from

내 낡은 가슴속에

그대가 살고 있습니다


가끔은 삐그덕 대며

오래된 레코드판 소리가 나기도 하지만


어떤 곳엔 거미줄이 쳐지고

소복한 먼지가 눈처럼 쌓여있기도 하지만


그대가 사는 이 공간은

그마저도 아름답습니다


이 방엔 모난 곳이 없어

서로가 다치거나 서로를 다치게 할 일은 없습니다


그저 서로 좋았던 것들을

깊이 나누고 기억하고 미소 짓습니다


현실은 힘들고, 때론 눈물 나기도 했지만

이 방은 안전합니다


낡고 초라한 방이고

추운 날씨이지만

방 안은 따뜻한 온기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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