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ar away from Nov 26. 2021
내 낡은 가슴속에
그대가 살고 있습니다
가끔은 삐그덕 대며
오래된 레코드판 소리가 나기도 하지만
어떤 곳엔 거미줄이 쳐지고
소복한 먼지가 눈처럼 쌓여있기도 하지만
그대가 사는 이 공간은
그마저도 아름답습니다
이 방엔 모난 곳이 없어
서로가 다치거나 서로를 다치게 할 일은 없습니다
그저 서로 좋았던 것들을
깊이 나누고 기억하고 미소 짓습니다
현실은 힘들고, 때론 눈물 나기도 했지만
이 방은 안전합니다
낡고 초라한 방이고
추운 날씨이지만
방 안은 따뜻한 온기로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