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나의 시

우산

by Far away from

비 오는 출근길

거센 빗소리에 화들짝 놀라

우산 통에서 우산을 고른다


파란 우산을 가져갈까

검정 우산을 가져갈까


고민하다 떠오른 우산 없던 과거의 나

걸핏하면 우산 없이 비를 맞고 다니던 나


비 맞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고 다니던 나는

비를 맞을 수 없는 상황에서의 자기 위안에서 시작된 것 같다


마중 나오지 않던 엄마를 탓하는 것 대신

자기 위안을 선택한 나

그런 나..


지금의 나는 나의 수많은 인생사 중에

얼마나 많은 자기 위안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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