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ar away from Jan 24. 2022
나는 무언가를 잘 잃어버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남아있는 것도 많아야 할 텐데
내게 남은 것들을 떠올려본다
물질적인 것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차, 집, 돈...
나도 어쩔 수 없는 속물인 것일까?
인간관계도 떠올려 본다
가족. 친구. 동료..
숫자가 많아야 많이 가진 것일까?
깊이가 깊어야 많이 가졌다 말할 수 있는 것일까?
잘 모르겠다
남은 수명을 계산해 본다
많이 살면 지금 살았던 만큼 살 수 있을까?
지금까지의 내 삶은 길었나 짧았나?
남은 시간이 더 아픈 시간이 많고 더 빨리 흘러갈 것이란 예상이다..
부정적인 생각.
지금까지의 경험과 지혜의 깊이로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을 텐데..
잘 잃어버리지 않는다는 것은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과 비례하진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삶에서
많이 가지고 못 가지고를 셈한다는 것은 그리 옳은 자세도 아닌 것 같다
때론 헐벗고 때론 풍성한 푸른빛으로 바람을 타고 노래하는
지금은 앙상한 저 나뭇가지처럼
주어진 계절에 시간만큼의 넓이와 높이를 누리면 그만일걸..
줄기를 잘라보기 전까지 나이테의 나이를 알 수 없는 것처럼
나이를 몸속에 감춘 채
주어진 하루를 값지게 살아가는 것.
그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