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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의 시

병든 채석꾼

by Far away from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의 특성이지만

좋아하는 것을 하고 사는 시간은 많지 않다


중요한 것들을 하려 하지만

일상에 잊혀 미루게 된다


때로 신념이 필요할 때가 있다

무리가 되더라도 신념으로 행해야 하는 일

비록 비난받을지라도

그 안에서 괴롭고 쓸쓸하더라도

보석 하나만 건지면 그만이다


그 보석은 돈도 되지 않고

자랑할 곳도 없지만

그저 나만의 것. 나만의 가치.


돈 되는 것을 쫓고

자랑할 만한 것을 찾고

보편적으로 정당한 일들만 하고 있는

뻔하게 변해버린 '나'이지만


죽을 것 같이 힘들기도 하지만

질식할 것 같은 삶에서 기적적으로 숨이 쉬어지는

이런 일을 할 수밖에 없는 '나'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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