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ar away from Apr 18. 2022
세상엔 온통
산 것과 죽은 것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세상엔 산 것만 가득한 것만 같다
산 것에는 색이 있고
죽은 것에는 색이 없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산 것은 쳐다보려 하고
죽은 것은 쳐다보지 않은 채
묻으려 하고,
태우려 하고,
외면하려 한다
삶의 순간만큼이나
죽음의 순간은 길다
산채로
혹은 죽은 채로
이 세상에 존재하지만
죽은 것들은 마치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살아있음에 감사하지만
죽은 모든 것들도 우리와 함께라는 것
가끔은
생각해야만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