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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의 시

산 것과 죽은 것

by Far away from

세상엔 온통

산 것과 죽은 것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세상엔 산 것만 가득한 것만 같다


산 것에는 색이 있고

죽은 것에는 색이 없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산 것은 쳐다보려 하고

죽은 것은 쳐다보지 않은 채

묻으려 하고,

태우려 하고,

외면하려 한다


삶의 순간만큼이나

죽음의 순간은 길다


산채로

혹은 죽은 채로


이 세상에 존재하지만

죽은 것들은 마치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살아있음에 감사하지만

죽은 모든 것들도 우리와 함께라는 것

가끔은

생각해야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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