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ar away from

소외받은 길 낯익은 거리에

낙엽이 뒹군다


뒹굴 시간도 없이 쓸려나갔던 낙엽들은

주말 맞아 결혼식에 간 부모님을 집에서 기다리는 듯

바스락거리며 깔깔거린다


느긋한 한 때를 보내고 나니

외로움이 밀려온다


이 좋은 계절

이 좋은 가을날 외로움이라니


가을은 가혹한 계절


눈부시고 아름답고

자유롭고 쓸쓸한 모든 것들이

차가운 외로움에 어깨동무한다


식어버린 살결이 뜨거운 오후 햇살을 만나

세어버린 생각들이 산화되어버리지만


길거리에 나뒹구는 어린 낙엽들은

여전히 깔깔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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