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ar away from Oct 8. 2022
소외받은 길 낯익은 거리에
낙엽이 뒹군다
뒹굴 시간도 없이 쓸려나갔던 낙엽들은
주말 맞아 결혼식에 간 부모님을 집에서 기다리는 듯
바스락거리며 깔깔거린다
느긋한 한 때를 보내고 나니
외로움이 밀려온다
이 좋은 계절
이 좋은 가을날 외로움이라니
가을은 가혹한 계절
눈부시고 아름답고
자유롭고 쓸쓸한 모든 것들이
차가운 외로움에 어깨동무한다
식어버린 살결이 뜨거운 오후 햇살을 만나
세어버린 생각들이 산화되어버리지만
길거리에 나뒹구는 어린 낙엽들은
여전히 깔깔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