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ar away from

겨울이다

눈이 내린다

눈은 작고 보드라운 모습으로 하늘에서 떨어진다

땅에 닿으면 쌓이거나 녹거나

또 누군가가 밟게 되면 단단히 눌린 얼음덩이가 된다


살아있는 것은 모두 변한다

나는 변해가는 것들을 보며 살아있다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눈도 마찬가지다


희고 작은 손

초롱초롱한 눈망울

식탐 가득한 터질듯한 볼이

뭐든지 독점하고 싶은 둘째의 욕심이

미용실에서처럼 머리를 감겨주면 '아 좋다' 하며 눈을 감는 귀여운 모습이


시간이 지나면 또 어떻게 변할까?


오늘 내리는 눈은

오늘이 마지막이다


그리고 또 내일이 온다

내일의 내일도 온다


가끔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눈이 내리기도 한다


흔하지 않은 행운이 찾아오기도 하고

때론 반대의 순간이 찾아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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