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추

by Far away from

투명하게 넓게 펼쳐진 하늘

그 위에 구름 조각 몇 덩이

풍요로운 그 아래의 땅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해도 결코 붐비지 않는다


하늘이 넓게 보이는 잔디밭에 누워

날씨를 잔뜩 머금어도 좋고

바시락 거리는 침대 이불을 끌어안고

축복받은 날씨를 외면하는 호사를 누리는 것도 행복한 날.


어디에 있던 내 가슴속에는

눈부신 가을날 너와 함께 누렸던 행복했던 기억들이

깊이 새겨져 있다


파란색은 파랑이라서

흰색은 희고 밝아서

검은색은 검고 깊어서 좋은 날.


가만히 있어도 마냥 행복한

우리의 가을.


그 가을날의 너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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