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술

by Far away from

너는 나를 도끼눈으로 쳐다본다

순종적인 나에게

몇 안 되는 반항심


너는 먹지 말라 하지만

나는 먹는다


습관적으로 먹는 건 아니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거나

잊고 싶은 게 있을 때

술을 마신다


조금만 봐줄래

과음하지 않을게


어쩌면 핑계처럼

오늘도 기울이는 한잔

그리고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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