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비(2)

by Far away from

비 오던 날의 너와의 좋았던 기억들이

어딘가에서 동동 떠다니다가

내게 잡혔다


습한 흙냄새와

촉촉한 꽃망울에서 우러나오는 향기를 타고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는 나는

웃고 있다


아픔도 고통도

비를 통해 바라보는 내 시선으로 녹이고

솔향기 그윽한 산등성이에 다다라서는

그 비와 맞닿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한다


아이코

이제 가야지

비누 거품처럼 사라지는 기억 속 모습들


반가웠다.

내일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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