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피

by Far away from

빨간 피를 바라본다

우리 몸에 항상 흐르고 있지만

막상 보게 되면 무서워지는


너와 나는 같은 피다

난 걱정이 많고

너도 걱정이 많다


난 많은 것을 인내하고 있고

너도 그렇다


내가 살아온 무겁고 따가운 세상을

너도 살아내고 있다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


그리고 잘 견뎌라

나도 잘 견딜 테니


그래도

살아볼 만한 세상이다

너와 나 같은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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