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ar away from Feb 14. 2023
숨을 쉰다
잘 때도
자지 않을 때에도
때로 숨이 쉬어지지 않는 느낌이 들면
크게 숨을 들이마셔본다
나에게 숨이란
삶을 살아가게 해주는 수단이자
삶을 살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통로
아침 풍경은 평화롭다
줄넘기하는 아이들
한두 번의 랠리도 진행되지 않지만
탓하며 자책하고 깔깔거리며 배드민턴 치는 아이들
그 모든 평화로운 아침 풍경에
아빠는 없다
아빠 없는 아침이 자연스러운 아이들에게는
아빠 있는 아침이 좋지만 낯설다
아빠는 다시 돌아가야 한다
삶의 유일한 통로라 생각되는 그곳으로
숨이 안 쉬어지지만
숨을 크게 들이마신다
매미가 응원하듯 힘껏 울어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