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ar away from Feb 14. 2023
그 사이 공간은 짧지만 길었다
한 발짝 내달을 때마다 목적지에 가까워졌지만
결국 목적지는 없었기 때문에 급하게 갈 필요는 없었다
날이 더웠기 때문에
길었고
여유로웠다
이 느슨한 햇살 아래서라면
심장병, 상사병 같은 죽을병도 낫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가득 찬 햇살 아래 먼 곳을 다녀왔지만
이곳과 그곳은 다르지 않았고
단지 다른 것은 내 마음이었다
너와 나 사이는 그렇게 다시 멀었지만
눈빛이 닿아있거나
마음이 닿아있거나
하물며 찰나의 기억 정도는 닿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