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뿅

by Far away from

시간이란 신기하게도

내 맘대로 쓸 수 없을 때 간절하다가도

내 맘대로 쓸 수 있을 때의 감동은 짧다


마치 공기처럼 고마움을 잊어버린 채

그렇게 흘려보내고 나서

또 내 맘대로 쓸 수 없을 때 그리워한다


시간의 마법일까?

사람의 마법일까?


하지만

기쁨과 환희보다

걱정과 고통이 더 많은 예민한 나로서는

이런 망각이야말로 반가운 손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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