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ar away from Feb 14. 2023
밤이 무너져
내 몸 가득히 어둠이 스며든다
깊은 흑빛에
정신마저 침식당해
희망마저 사라질 즈음
절대자가 한 번만 온전히
고통과 두려움 없이
과거를 돌이킬 기회를 주었다
개별자로 태어나
개별자로 죽지만
그 사이 너와 함께 보낸 시간
혼자 좀 더 자신을 채우는 게 좋지 않았겠느냐는 질문에
잠시 어리둥절해졌다
내 안에 모든 이기적인 셈법을 동원해도
너와 함께 보내는 것 이상의 시간은
내게 없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