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밤(3)

by Far away from

밤이 무너져

내 몸 가득히 어둠이 스며든다


깊은 흑빛에

정신마저 침식당해

희망마저 사라질 즈음


절대자가 한 번만 온전히

고통과 두려움 없이

과거를 돌이킬 기회를 주었다


개별자로 태어나

개별자로 죽지만

그 사이 너와 함께 보낸 시간


혼자 좀 더 자신을 채우는 게 좋지 않았겠느냐는 질문에

잠시 어리둥절해졌다


내 안에 모든 이기적인 셈법을 동원해도

너와 함께 보내는 것 이상의 시간은

내게 없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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