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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 away from
Oct 25. 2023
살면서 '여유 있다' 말할 수 있는 때가 있을까?
학창 시절엔 공부하느라 여유가 없고
직장 다닐 땐 일 하느라 여유가 없고
퇴직 한 분들은 제2의 삶을 사느라,
혹은 병마와 씨름하느라 여유가 없다
무척 오래 같이 근무하던 사람이 퇴직을 하는데
밥 한 끼 여유롭게 먹은 기억이 없고
퇴직 후에도 여유로운 밥 한 끼 기약하기도 힘들다
하루하루엔 분명 틈새들이 있지만
우리는 그 틈새를 때로는 감춰야 하고
때로는 매워야 하고..
본의로, 혹은 본의 아니게..
시간은 사라진다
돈을 버는 사람은 사용자의 눈치를 봐서..
돈을 벌지 않고 집에 있는 사람은 돈을 버는 사람의 눈치를 봐서..
자유로운 시간과 빈틈은 오늘도 여지없이 증발해 버린다
여유롭게 밥 한 끼 하실래요?
웃으며 그간 못다 한 이야기 하실래요?
그 시간엔 빈 틈 마음껏 보이며..
인생의 해가 지기 전에 뜨거운 햇살 마음껏 받으며
함께 시간 보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