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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 away from
Nov 01. 2023
빨리 달릴 땐 무서움보다 시원함이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건 설렘이고
새로운 계절이 온다는 건 두려움보다 기대에 부풀어
여행을 떠난다는 건 과정과 결과가 모두 벅찬 기분이었고
하루의 시작은 '또 무슨 좋은 일과 좋은 만남이 있을까?' 미소 지었어
남들보다 잘한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별이나 풀벌레같이 마음을 위로해 주는 친구가 있어 외롭지 않았어
혼자일 땐 혼자인 채로 함께 할 땐 함께 있는 채로 자연스러웠고
위기일 때 더 강한 모습을 보였어
긴장했지만 대부분의 일들을 좋은 결과로 이끌어냈고
누구보다 좋은 사람이라는 자부심이 있었어
좋은 사람은 꼭 행복해야 한다는 권선징악적 사고방식을 굳게 믿었고
그러므로 나의 결말은 언제나 해피엔딩이었어
그게 너야
자주 잊고
망상에 스스로를 옥죄고
해답 없어 보이는 절망적 감정들이 날 끝도 없는 바닥에 묻고 또 묻어도
기억해
그런 너라는 거
꼭 행복해야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