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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r away from May 05. 2024

허기

채울 수 없는 허기를 느껴

한잔 술을 찾는다


과거에 정리 못한 못난 감정들과

채 매듭짓지 못하고 시간에 힘을 빌려 접어놓았던 것들

이젠 무엇인지도 모를 누벼진 기억들이

정신없이 밀려와 수묵화처럼 번지는 시간


모진 비에 날개가 젖어도

새들은 잘만 나는데


태풍에 숨죽여 숨어 잠자듯

숨죽여 보내는 시간


시간이 쌓이고 쌓여

또 어떤 모습으로든 도착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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