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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 away from
Jul 14. 2024
전투라기보단 전쟁에 가깝다
평온한 순간도 있지만 전투가 시작되면
나의 모든 것을 동원해서 막아야 한다
때론 직접 맞서 싸우는 것이 효과적이고
때론 도망가는 것이 낫다
오랜 시간 전쟁을 하였지만
생존했단 사실이 중요하다
피로감이 누적되고
몸과 마음은 피폐해졌지만
도와주는 수많은 조력자들이 있었고
때론 약과 직접적인 치료로 심신을 치료했다
가끔은 음악이 도움이 되기도 했고
호기롭게 마시는 술이 위안이 되기도 했다
휴전도 있었고
평화로운 교섭의 순간도 있었지만
전쟁이 일어났다는 것은
이미 예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다는 뜻인지도 모르겠다
맞서 싸우고
피하고
넘어지고
다치고
피 흘리고
눈물 흘리고
하지만 떠올리는
예전의 나
그리고 강한 나
강해야 하는 나
애써 고개를 몇 바퀴 돌리고는
다시 어깨를 쫙 펴고
인류가 진화한 처음 순간을 떠올리며
직립보행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