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면 살수록
행복이란 의미가 변한다
고통이 많은 세월을 보내고 나서는
그 의미가 축소되고
욕심이 가득 찰 때에는
그 의미가 확대된다
의미가 축소되어 소박한 행복을 찾는 것이 좋은 걸까?
의미가 확대되어 거대한 행복을 찾는 것이 나은 걸까?
답을 알 순 없지만, 현재의 내 상황은 알 수 있다
사람의 욕심은 한이 없다며, 나 자신을 다그치며
소박한 삶을 스스로 강요해 왔던 시간 동안
난 나에게 과연 뭐였을까?
슬금슬금 스스로 맹수를 피해 배경처럼 살아가는
세상 모든 사람들을 맹수처럼 여기며 살아가는 초식동물 같은 삶이었다고 얘기하면 맞는 걸까?
그럼에도 본의 아니게 피해를 끼친 존재들에게 사과하며
자아성찰이 필요하다고 스스로에게 얘기하는 나는
과연 어디에 서식해야 맞는 존재인 것일까?
어디에서 어떤 행복을 찾아야 옳은 것이며
어떤 행복의 의미를 찾아야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