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항상 벗어나는 삶을 추구하곤 했다
답답한 직장에선 푸르른 자연을
숨 막히는 일상에선 나만의 상상의 나래로 일상의 고통을 견딜 수 있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든다
죽음이 임박했을 때도 난
벗어나는 삶을 추구할까?
그렇다면 현실의 행복했던 기억을 생각할까?
그 기억 속에는
현재 답답하다 생각하는 지금의 일상도 포함되어 있을까?
갑자기 일상이 소중해졌다
더럽고 위험한 공사장 옆을 벗어나지 못해서
오후 나른한 햇살 한 조각에 평화롭게 졸고 있는
고양이가 생각난다
지금 당장 달려가
그 고양이를 껴안고 나도 편히 졸 수 있다면
그 기억은 죽음이 임박한 순간에도 생각날 것 같다
아. 마.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