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이야기한다.
삶은 고통의 연속이라 좋은 순간에도 슬픈 순간에도 완벽히 행복한 순간은 존재할 수 없다고.
진정 깊이있는 행복은 고통이나 슬픔등을 충분히 겪고 난 후에 진심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과거의 경험들은 그 어떤 경우에라도 훌륭한 자양분이 될 수 있다고.
하지만 사람은 항상 후회하고, 선택을 돌이키고 싶은 시간들을 마주하곤 한다.
성숙하고 성장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라는 미완성의 존재.
하루만큼 성숙하지만 또 하루라는 시간만큼 후회할 만한 선택들을 많이 하게되는 삶.
어렸을땐 그렇게 생각했다.
살면서 일련의 상황들에 굳은살이 박히듯 무뎌져서 아프거나 고통스러운 일들도 감당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 맞딱뜨리게 될 거라고..
하지만 불주사를 맞을때 충분히 두려웠고 아팠고, 군대를 갈때 많이 두렵고 고통스러웠고,몸이 아파 수술을 하게 될때 온몸의 세포가 곤두서도 두려워 도망가고 싶었다..
사람마다 성향의 차이는 있겠지만 내가 다다른 결론은 '굳은살은 내가 생각한 것만큼 충분히 박히진 않는구나..' 였다.
단지 차이는 전엔 눈을 감고 손을 뻗으면 주변 10가지의 꽃의 향을 느낄 수 있었다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느낄 수 있는 꽃의 향이 줄어든다는 것.. 하지만 강렬한 한가지의 느낌을 경험하는 순간이라면 그 한가지의 감정은 나이가 들어도 많이 무뎌지지는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앙상한 나뭇가지가 겨울 바람에 흔들린다. 얇은가지는 장갑을 끼지 않은 손가락처럼 많이 추우면 얼을 법도 한데..
봄이 되면 새싹이 돋곤 한다.
그리고 눈이 많이 오는날 눈 장갑를 끼고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그 마음 조금은 알 것 같다.
춥고 고통스러워도 아름다울 수 있다면 기꺼이 하고싶은 마음..
알 것 같다.
삶이 고통스러워도
아름다워라..
고통이 끝날 때
정말 아름다웠다 말할 수 있는 기억 하나쯤은..
그런 기억 하나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