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온전히 살아간다는 것..
돌이켜보면 참 많은 것들을 배웠다.
유아기에 삶의 기본적인 패턴과 언어에 이어, 학창 시절엔 보편적인 지식에 대해 배웠다.
고등학교 때까지 배웠던 것들은 많은 것들이 진실에 가까운 '학문'이었기 때문에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학습하면 되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가면서부터 아니, 사회생활이 시작되면 무서운 게임이 시작된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부모님과 분리된 후엔, 잘 깨닫지 못하겠지만 인생에 있어 인큐베이터에서 나오는 순간과 같다.
고등 교육을 배우고 대학교까지 나왔지만, 그동안 배운 것은 단지 학문에 대한 지식뿐, 어떻게 사회생활을 하라고 알려주지 않는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지만, 어떻게 하면 회사에서 잘리지 않는지를 알려주지 않는다.
결혼을 하고 결혼생활을 하지만 어떻게 하면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 알려주지 않았고,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고 있지만, 어떻게 하면 아이가 바르고 건강하게 잘 자라는지 알려주지 않았다.
어떤 보험이 좋은 보험인지, 어떻게 재테크를 해야 바른 방향으로 가는지, 은퇴 후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몸의 기능이 쇠하고 건강이 좋지 않아졌을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성인이 되어하는 일에 대부분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는다.
조바심에 책을 보고, 신문을 보고, 인터넷을 뒤지지만 그런 것들에는 더욱 위험한 덫이 많이 놓여 있다.
세상은 가르쳐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각자의 이해관계로 인해 잘못된 것들을 가르쳐 주는 경우가 많다.
항상 바쁘게 살았다.
학창 시절엔 공부하느라 바빴고, 사회생활을 할 때는 그곳에 적응하고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에서 탈피하느라 노력했다.
결혼하고 나서는 과거에 해보지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육아에 당황했지만, 오롯이 우리의 힘으로 극복하려 했다.
잘못된 재무설계에 많은 돈을 손해보고, 잘못된 육아에 아이가 불안증상을 보인적도 있고,
잘못된 효도에 부모님이 힘들어하시고, 잘못된 결혼생활에 아내가 이혼을 언급한 적도 있지만..
'완벽하지 않은 세상에서 내가 완벽할 순 없다.'라고 위안을 삼는다.
앞으로도 세상은 나에게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지 않을 것이고, 심지어는 무척 잘못된 것들을 강요할 것이 뻔하지만,
나는 맞는 것들을 하려 노력할 것이고, 진실된 행복을 추구하려 노력할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웃으며 보냈던 시간들이 '괜찮아, 잘하고 있어.'
라고 말하며 내게 주는 상장처럼 사진으로 보관되어 있다.
계속 날갯짓을 할 필요는 없어
바람이 세다면 좀 더 움츠려 있어도 돼..
세찬 바람 속에서 날개를 핀다면 조금의 날갯짓으로도 넌 창공을 높이 날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