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

by Far away from

날씨가 무척 좋은 날

(날씨가 좋은 날이란 뜻은 상황에 따라 자의적이기 때문에 비오는 날일수도. 맑은날일수도 있다. 그치만 미세먼지는 대체로 없는날...)

몇가지만 지킨다면 좋은 음악을 크게 들으며 기분좋은 길을 걷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먼저 차길에서 자유로우려면 황색점선이나 흰색실선 바깥의 차가 다니지 못하는 길을 걷는다.

그리고 교차로에선 반드시 좌우 앞뒤를 살핀 후 빠른 걸음으로 건넌다.


인도에선 사람들이 뒤에서 압박하는 일이 없게 가장자리로 걸으면 느린 걸음으로 맘껏 상념에 잠길 수 있다.


이어폰과. 음악을 틀어줄 미디어 기기.

월화수목금토일 요일에 자유롭고

봄여름가을겨울 시즌에 자유로우며

10대 20대 30대.. 나이에 자유롭고

몸이 아파 안아파.. 신체의 불편함에 자유로운 채


오로지 가볍고 자연스러운 내 자신과

투명하고 깨끗한 자연스러운 자연이 마주하는 시간


구태의연한 설명이 없이도

서로. 맘껏. 시기에 맞는 본연의 자신에 충실한 시간..


오늘은 이런.

호사를 부릴 수 있는.

흔치 않은 날.

내게 주어진.

축복같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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