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여행
미세먼지 덕분에 캠핑에서 부산행으로 급 변경된 여행. 급하게 부산행 SRT 티켓을 끊고 숙소를 예약하고 부산으로 떠난다. 늦게 예약한터라 토요일 새벽 5시 47분 열차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한 시간은 8시! 민재라서 일찍 일어날 수 있었고 민재라서 나도 설레이는 마음으로 일어날 수 있었던 거겠지.
이른 아침인데도 기차에서 자지 않으려고 애쓰던 민재는 눈 감고 있는 나의 팔을 계속 매만지더니 어느새 잠이 든다. 그것도 잠시.. 10분쯤 지났을까? 화들짝 놀라 일어나 날 깨우는 민재..
'내 팔짜에 무슨 잠이람!'
일어나 창밖의 시골길 풍경을 쳐다본다.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여기저기 피어있는 벚꽃과 매화의 모습에 기분이 들뜨기 시작한다.
부산에 도착한 시간 8시.
부산역 편의점도 문이 닫은 시간에 탑승을 하여 아무것도 먹지 못한 민재. 많이 배고팠을텐데 아무 투정 안하고 참는 민재가 너무 대견하다.
부산역 식당도 많이 문을 열지 않아 문을 연 식당을 찾아 음식을 주문한다. 민재는 돈까스 난 미소라면.
맛있게 먹고 중동역으로 출발!
이번엔 달맞이고개를 주 타겟으로 하여 여행을 하리라 컨셉을 잡았기 때문에 국제시장 깡통시장등의 유혹을 물리치고 바로 중동역으로 향한다.
전부터 사우나를 하고 싶어하던 민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네이버로 예약한 달맞이고개의 힐스파! 그 길로 가는 길에 각종 꽃들이 가득 피었다. 여유롭고 행복하고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기분이 포근한 온도와 함께 온몸에 휘감긴다.
기차여행은 필연적으로 많이 걸어야 하기 때문에 민재가 힘들어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꿋꿋히 걸어서 달맞이고개 중턱에 있는 힐스파에 도착한다.
다행히 사람이 많이 없어서 여유롭게 사우나와 찜질방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런 오션뷰의 찜질방이 할인해서 만원정도 한다는 것도 놀라웠고 그런 찜질방인데도 주말에 사람이 이렇게 없다는 것도 놀라웠다.
식혜와 계란과 초코칩 쿠키를 사먹고 2시간 반정도의 시간을 보내고 밖으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