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비

by Far away from

그때는 몰랐었다

태풍으로 인한 비인지

열대성 저기압으로 인한 비인지..


그냥 비는 비였고

비가 언제 왔고 언제 떠나갈지

알수 없었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비가 오면 그 순간에 심취해

상념과 사색에 깊숙히 빠졌었다


그러다 숙명처럼

정보들을 탐닉하게 되었고


이 비가 태풍으로 인한 비인지

열대성 저기압으로 인한 비인지..

알게되고


오늘 오전에 그칠지

내일 밤에 그칠지..

알게 되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알고 나서는

마치.

이제 너에 대해 다 알았으니 난 네가 있는 순간에 심취하거나 깊게 빠져 사색하지 않을꺼야

그럴 필요따윈 없어

라고 생각하듯이 행동했다.


과거의 사색하던 시간이 자꾸 그리워지는걸 보면.

무언가를 구체적으로 아는 것이 마냥 좋은만은 아닌것 같다


비를 만날때에도..

사람을 만날 때에도..

지나버릴 그 순간에.

함께 있는 존재에 흠뻑 빠져

멍하게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어쩌면 더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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