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기억하나요
고요함 속에 울려퍼지는 전화기 속 당신의 목소리.
그에따른 설레임을.
가득 찬 하루 일과 가운데 그대와의 연락이 뜸해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내게 당신만이 유일한 휴식이었음을
내가 당신을 선택한 것은
이 여자면 되겠다! 가 아니라..
이 여자에 대해서 알고싶다!
라는 내 원초적인 호기심이 발단이었음을.
이 호기심은 아무때나 아무에게나 생기는 것이 아니랍니다.
그대 기억하나요
가을날 너른 억새풀이 가득한 곳에서의
가을바람처럼 떨리듯 스쳐가는 눈맞춤을.
당신의 하이얀 얼굴에 도드라져보이는 솜털은
강아지풀이나 억새풀의 속털보다도 더 부드러웠죠
만나고 있지만 더 만나고 싶고
목소리를 들으면 들을수록 더 듣고싶은
이유를 알 수 없는 갈증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은
그대와 함께 하는것.
나의 하루하루는 여전히 미지의 것이지만
당신과 함께라면 두렵지 않아요
나와 있어줘서
나와 하루를 견디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때론 싸우지만 화해하고
그런 일상을 함께해줘서 고마워요
아프지 마요 당신.
순백의 당신을 알아가는 도중에..
아픔따위는 내가 거둬갈테니
슬프지 마요 당신.
여린 그대 얼굴에 드리운 슬픔
내 눈물로 옮겨줘요.
사랑해요 당신.
내가 오늘도 당신을 사랑할 수 있게 해줘서.
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