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 꼭대기의
붉게 물든 잎사귀가 아름다워
쉬 떨어지겠지.. 생각하며
나무를 흔든다.
처음엔 가볍게..
조금더 세게.. 더 세게...
그래도 떨어지지 않자
오기로 손에 닿는 잎사귀를 비틀어 뗀다.
떼고나니 밀려드는 죄책감
아.. 너의 줄기는 무척 단단하여 아직 떨어지고 싶지 않은 거였구나..
죄책감에 고개를 떨구며 있다보니
살짝 부는 산들바람에
단풍잎 하나가 떨어진다
깊이 물든 단풍잎일지라도
떨어질 때가 된 것과 아닌것이 있구나.
비가와도 바람이 몰아쳐도
너를 떨어질 때가 된 같은 잎으로 생각하지 않을께
미안해 단풍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