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0cy
깊어가는 가을날..
초저녁 곤한 잠을 자고 일어난 새벽.
내가 잠에 취해있을 시간은.
어떤 거룩한 창조물이 만들어졌을수도 있고..
그 어떤 사람이 최고의 성취감을 맛보았을 시간일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가장 슬픈 시간이..
또 다른이에겐 생명을 앗아갈만큼 아픈 시간이었을수도 있다..
깊어가는 가을날..
창밖으로 보이는 달빛도 아름다운 빛이요..
모텔의 네온사인도 아름다운 빛을 뽐내지만..
어떤 빛은 각종 아름다운 수식어로 회자되고..
어떤 빛은 언급조차 되지 않은채 그 존재의 가치조차 의문스럽다..
낡은 붕어빵 기계에서 찍어져 나오는 붕어빵이..
먹는이에 따라 같은 의미일수 없듯이..
나이가 듦에 따라 아둔하고 무딘 표현과 행동으로 찍어져 나오는 내 자신이..
많은 이들에게 같은 의미이지 않기를..
때론 마음에 안맞고.. 기분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수 있겠지만..
나라는 창조물이 적어도 이세상의 어딘가에선 달빛으로 인정받기를..
썩어지면 없어지고..
병 앞에 나약해지는..
'인간'이란 존재로 태어나..
고정적인 행동.. 역할에 대한 것 외에..
'나'라는 상징성으로 존재들에게 각인되기를..
기도하는 것은 오로지 진심어린 나의 삶..
그 삶이 고통스럽지 않게 나 자신을 표현할수 있게 하여..
솔직한 내가 많은 의미있는 곳들에서 숨쉴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