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캠퍼스 안에 낙엽이 떨어진다.
싸늘한 공기가 지나갈 계절임을 말해주며
떨어지는 낙엽이 다가올 계절은 겨울이라 말해준다.
가을의 캠퍼스에는 특유의 공기가 흐른다.
자판기 라면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멋없게 갖춰입은 고학생의 홀애비 냄새가 풍기는 것 같기도 하다.
싸늘한 공기와 바람이 내 맘속을 무척 후련하게 통과하고 지나는 것 같은 느낌.
정문을 지나.
계단을 통과해
학부 건물에 들어서면
나오는 사물함..
그 사물함 안에 가을가을한 책 한권이 있다면
당장 집어들고 가장 넓고 편안한 공간을 찾을 것이다.
해가 질때까지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기분좋은 공허함이 느껴지겠지?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다.
추억속의 나의 캠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