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특징

대개 어른들의 특징은 타인의 말을 잘 들으려 하지 않고 본인의 경험, 가치관으로 판단해버린다는 것이다.

가끔 가식적으로 이해하는 척 하기도 하지만 궁지에 몰린 상황이 오면 이내 본모습을 드러내며 이해했다 말했던 일도 들먹이며 쏘아붙이곤 했다.

권력을 가진 그들에게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은 많지 않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이 흔들리지 않게 마음을 단단히 먹는 일이었다. 그들이 그럴 때마다 불안하고, 나 자신을 바꿔야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들로 인해 내가 바뀐다면, 나를 우주로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할 것 같았다.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 난 바뀌고 싶지 않았다. 결국 나는 나로 살고 싶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