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ar away from Nov 27. 2019
잠자리에 들면 짙은 어둠 속에서 아기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반짝반짝 작은 별~"
내가 잠이 들 때까지 이어지길 바랬던 그 노래가 끊기면 눈에서뿐만 아니라 마음에서도 어둠이 짙게 깔린다. 지독한 어둠. 공허함..
좋은 꿈을 꾸는 것처럼 행복했던 느낌이 공허로 바뀌면 죽음이나 소멸 같은 단어들이 떠오른다.
왜 그럴까?
내게 극도의 행복과 편안함을 주는 아기의 노랫소리가 끊기길 바라지 않는 마음이 진화되어 영원히 듣지 못하는 순간이 두려워 자연스레 연상되는 것이리라.
그렇게 보면 내 삶의 가장 질긴 끈은 이 아이들인 것이다. 나를 가장 힘들게 하지만 나를 가장 살고 싶게 하는 이중적인 존재.
이 찬란한 존재 앞에선 나의 오만가지 감정이 오직 사랑 하나로 수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