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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r away from Nov 29. 2020

불행이란 행복의 길잡이인 것을

코로나 격리 일주일

민재가 코로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자가격리를 시작한 지 일주일. 처음 격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가고. 혹시 코로나면 어쩌지?라는 걱정으로 보냈던 공황상태의 시간들이 지나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나도 본의 아니게 함께 격리 생활을 하게 되고.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다. 여느 때처럼 위기 뒤에 찾아오는 기회나 행복의 기억. 아이들은 내가 함께 있을 거라는 이야기에 언제 울었냐는 듯이 환호성을 질렀는데.. 나란 존재가 아이들에게 이렇게 대단한 존재였나? 다시금 생각하게 되고.. 덩달아 반성하게 되고.. 각각의 아이들이 가진 결핍을 채워주는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전에도 그랬다.

위기 뒤에는 항상 기회나 좋은 일들이 생겼다. 태풍이 불고 나서 강물이나 바다가 뒤집혀 새 물결이 흐르게 되고, 공기가 맑아지고 하늘이 찬란한 모습을 드러내듯이.


아이들이 부디 이런 기억을 머리와 가슴에 새기고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견디고 극복하고, 그 후의 달콤한 열매를 꼭 어김없이 따서 먹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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