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시련...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살인진드기에 감염

ㅠㅜ

뭔 일 나는 줄 알았다ㅠ


과로 및 환절기로 인한 몸살인줄로만ㅠ


쉬 앓지도 않고 스스로도 케어를 잘하길래 전혀 신경쓰지 않았는데...


멀리 일본과 서울서 지인들이 농장을 방문했음에도 컨디션 난조로 음식도 못먹고 자리를 물러났더랬다ㅠ


농장생활을 위해 새로이 도전한 과업(?)때매라도 매주 하루는 서울서 있어야하여 몸살난 신랑 혼자 두고 서울행...


나역시도 긴장의 연속으로 지칠대로 지쳐 쉬고싶었음에도 다시 양양행...


안갔더라면 어쨌을 뻔했나ㅠㅜ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뭘 해줘도 한 두 숟가락뿐ㅠ

과일즙만 찾아 양양 임시 숙소의 열악(?)한 장비만으로 강판에 갈아 거즈에 짜서 줬건만 먹는 족족 설사...


탈수 탓인가 급기야는 헛소리까지ㅠ

놀란 가슴에 밥을 끓여 밥물도 먹여보고...

미음에... 메조로 쑤운 죽까지...


20일까지 마쳐야한다는 복구공사(소나무심기)로 이러지도 저러지도ㅠ


신랑은 병마와 싸우고...

밭에선 수확을 기다리는 메밀들...


강릉 아주버님...

아픈 동생을 대신해 한달음에 와주셔서 후다닥 해버리고...


그담날은 신랑을 대신해 포크레인 기사와 소나무 심기작업...

포크레인으로 분을 떠주면 샤샤샥~

구덩이 파주면 후다닥~~



힘든 몸 이끌고 공사지시까지 해주고...

비록 작업은 못했지만 끝까지 함께해주었고...

기력이 회복되지않아 수액을 맞길 권했으나 그냥 숙소로 돌아가 자리에 눕기만ㅠ


욕을 해가며 죽 조금 떠먹이고 기력이 회복되기만을 바랐건만...


역부족이었는가 보다...


자면서 미세하게 경련하는 몸...

자다깨선 또 헛소리...ㅠㅜ


이건 뭔가 아니다...

잘못된거다...

옳지 않아ㅠㅜ


온 몸이 덜덜ㅠㅜ


공사후 피로 및 신랑 병세에 대한 쇼크로 야간운전은 도저히 자신없었다...


잠시 눈 붙이고ㅠ

저절로 떠지는 눈(AM03:30)...

숙소정리 및 짐 정리를 하며 오만 가지 잡념이ㅠ


다시 이곳에 오겠지? 올거야!!! 암만!!!ㅠㅜ


출발 전 포크레인 기사 일당과 숙소 관리비를 해결하려 인터넷뱅킹을 하려했건만...

핸폰 터치도 힘들고...

심지어 늘 하던 뱅킹 비번도 기억 못하는 신랑ㅠ


애가 된 신랑ㅠ

가자면 가고...

신으라면 신고ㅠㅜ


이건 아냐ㅠ

나더러 어쩌라고ㅠ

아냐!

담대해져야해!

울면 안돼ㅠ


무사히 서울로 와야해!

5시 반 출발...

안개가 두텁고...


무사히 도착해 응급실로ㅠ


울신랑의 모든게 꼬였다ㅠ


안돼!!! 안돼ㅠㅜ


문진 결과 배정된 곳은 1구역 뇌졸중파트ㅠ

안된다ㅠㅜ

내가 아는 울신랑이 아냐!!!

이러면 안돼!

말도 안되게 어눌해진 말과 행동...


급하게 MRI도 뇌파검사도...

모든 의심되는 부분을 모두 크로스체크...


간호사이신 막내고모와 조카가 계속 결과를 알려주고...


다행히 뇌손상은 없이 깨끗하단다...


그런데 왜?

간단한 기본연산도 못하지?

원인은 쉬 밝혀지지 않고...


신경과 감염내과 간호사 인턴 레지던트... 수없이 증세 무한반복...


결국 좁혀진 병명...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쯔쯔가무시같은 진드기에 의한 바이러스성 뇌염이란다ㅠ



http://blog.naver.com/inbone7050/220720523494


본인도 모르게 바이러스에 감염됐었나보다ㅠ

예후도 무섭고 및 치료법이 딱히 없다는데...


다행히 회복기에 들어섰지만 일주일간은 예의주시해야한단다...


병실및 병명이 안나 3일간 응급실에서...ㅠ


겨우 병실이 나 드뎌 입원...


꼭 완쾌시켜 나가야지!!!


이 또한 지나가리라~

다~ 잘 될거야!

암만!!

매거진의 이전글 첫 들깨 수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