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ACRE의 첫 가을맞이
울 농장에도 가을이 들었다...
생땅의 돌을 골라가며...
비를 맞아가며 뿌리고 심고한 작물들이 우리의 노고에 보답이라도 하려는 듯 결실을 맺어준다...
양분 하나 없는 땅에서의 이정도 작황(?)...
그저 감지덕지할 뿐...
10월들어 도전한 6개월간의 장기 프로젝트...
심적 육적으로 부담감 いっぱい...
그런 와중 머얼리 일본서 친구가 와 메뚜기 널 뛰듯 양양 서울을 출퇴근하듯 오가는 요즈음ㅠㅜ
한 발 빨리 농장 도착 후 들깨를 베잔다...
아주버님이 사랑(?)으로 길러주신 들깨모종
우비 입고 3일에 걸쳐 사부작사부작 엉금엉금 기어다니며 심어놨더니...
요래요래 자라주고...
약 한 번 안친...
내가 기른 깻잎 수확해...
엄마네도 서울 딸에게도 물론 양양 숙소에도 장아찌 슴슴하게 담아 나눠먹고...
들깨 꽃이 필 땐 향과 벌로 그 일대가 황홀지경이기까지ㅋㅋ
양분이 충분치 않아 그리 크진 못했지만...
우리에겐 감사함을 넘어 경이롭기까지한 결실...
신랑은 갓빠(?) 펴고 수확 삼매경...
들깨밭 쓰윽 둘러보고...
샤샤샥~~~
이마~~~ㄴ큼!!!
컨디션 난조 보인 남푠...
단 묶다 지쳤는지 걍 갓빠(?)로 덥고 마무리
난 간만에 농장 한 바퀴~
감자 캔 고랑에 배추 모종 심은게 그나마 잘 자라네ㅎ
기특해! 기특해!
쓰담! 쓰담!!
약을 안치니 배추벌레가 상주중...
어떤 배추는 몇 대 가족벌레가 포진하기도ㅠ
과연 먹을게 있을까?
본 김에 배추벌레좀 잡아주고...
아주버님이 나눔해주신 대파모종
나름 고랑 파 눈에 뵈지도 않는 모종 옮겨 심고...
짜잔~~~
자연의 섭리로 이마~ㄴ큼!!!
(실은 젤 잘된 애ㅠㅜㅋ)
어라?
이게 뭐지?
새순이 여기저기?!
ㅋㅋ
로메인이 영글어 씨를 맺고...
바람이 심어 발아한 로메인이다ㅎㅎ
얼마나 야들야들 맛나던지...
채소값이 금값인 요즘 일등공신으로 낙점되고...
이 이쁜 꽃은 쑥꽃!
일본 친구 왈... 춘국이라 부른다네...
그러고보니 국화같긴하다...
가만 놔둠 내년에 다시 싹을 돋을까?ㅎ
여리여리하던 바질은 이 만추에도 푸르름이 한창!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튼실하고 싱그럽기까지하다!
바질 씨가 달리기 시작하고...
그 곁 아루굴라도 한창^^
한잎 한잎 수확해 연어샐러드에!
친구들 모두 맛나게 흡입!
직접 길러 더욱 의미있는 음식^^
아랫단에 내려가 보니 메밀도 누렇게 익었다...
메밀메밀하네ㅋ
조경석 송엽국은 어느새 세력을 뻗쳐 넓게 번지고 있네~ㅎ
김장용 쪽파씨도 무럭무럭
무밭도 한창이다...
오늘은 무청 솎아 샐러드좀 해먹어야겠다~
아차차!
메밀도 베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