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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렉터의 위용

자같밭이 옥토로

올핸 넝쿨식물을 멋지게 키워보는게 목표!

수세미외, 여주, 조롱박, 오미자, 오이...



강풍에 휘어진 창고틀을 활용해 키우기로 결정!

장규씨의 도움으로 설치는 해결!

그 사이는 그물망을 설치!


여기까지 된 것도 기적이라면 기적! 아니! 내겐 기적적인 일이다.


할 일은 태산인데... 손은 없고...

미숙하니 일은 더디고...

뭐하나 심자면 일일이 남편 손을 빌려야하고...

양분 하나 없는 생땅인지라 곡갱이질은 필수인 상황이니 나원참이다...


이번도 어김없이 남편과 실랑이ㅠ


입 댓발 내밀고 나홀로 호미 한자루 쥐고 모종 실을 수레 찾던 중 걸려온 전화...

이장님 내외분 일행이 울 농장을 오신단다.


함께 온 귀촌준비 6~7년차 베테랑 부부와 이장님 내외분과 이런저런 소회를 나누고...


울 농장을 둘러보시고 난 이장님 왈...

'아무리 바빠도 이집 밭 정리부터 해줄테니 원하는 거 다~ 심어요!'

하시는거다.


그동안 주위분들이 트렉터로 밭을 갈아주신다곤 했다는데 돌밭인 울 밭 갈다 비싼 트렉터 고장을 염려해 정중히 사양해왔던 남편.

이번에도 그걸 염려했으나 이장님은 강행하시는거다.


몰고오신 트렉터에 거름을 싣고...

갈 밭에 고루고루 거름 흩뿌리기...


이젠 트렉터 출동!

한 번 쓰윽 지나가니 밭 색이 달라지는 거다!

와우!

이리저리 반복적으로 밭을 갈아주시고...

트렉터 고장날까 큰 돌들 치우느라 동분서주하는 우리!

이리저리 밭 가는 트렉터
골 만들기

기가 막히다!

순식간에 자갈밭이 옥토로 변하고!


감동의 물결!


마침 지난 번에 검정비닐은 준비해놓은 터라 죄송한 맘에...

'비닐은 저희가 할께요~'

'힘들어 안돼요~ 기달려봐요~ 기계 바꿔올께요~ 그동안 밭 끄트머리 정리좀 해놔요~'


잠시후...

사모님과 함께 희한한 장비를 갖고 오신 이장님!

우린 그저 바라볼 뿐이고ㅋ


기가 막힌다!

순식간에 비닐씌우기도 완료!!!


분명 용꿈을 꾼게야!

정말 꿈만 같다.


마침 장날이라 호박고구마순을 사러 서둘러 장에 나가는 우리!

호박고구마도 사고 짭짤이 토마토 노란 방울이도 사고... 참외도 추가로 구입!

재배 노하우를 알려주신단다^^


여럿이 함께 장을 보니 참 재미지다.


바로 베테랑 귀촌부부 터로 가서 한껏 번진 딸기모종도 얻어오고 참취며 참나물이며 이것저것 한보따리 선물을 안고 귀가!


기쁜 맘으로 밭으로 고고~

나눔해 주신 딸기모종

기계로 씌우기 애매한 곳에 수작업으로 비닐 씌우고! 이제 이곳은 딸기밭! 쾅쾅!!ㅎ

참외모종
한껏 번질 돌나물은 한켠에...
씨 받을 참취
참나물

이 아이들은 한켠을 할애해 붙박이 아이로키울 예정이다.


해는 어둑해지는데 심으면서도 꿈인가 생시인가 정녕 우리 밭인가 반신반의하며 모종 하나 심고 밭 한 번 둘러보기를 여러차레ㅋ


좋은 이웃이 생겨 앞으로의 귀촌생활 기대만땅이다^^


낼은 솔순를 딸 예정~

룰루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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