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나의 하루에 주어진 삶이라면 그저 감사하겠다.
힘이 들다 못해, 힘에 부치고,
힘에 부치다 못해, 힘에 버겁다.
힘에 버겁다 못해, 힘이 나지 않는
그런 하루를 보냈다.
그런 하루들이 쌓이고 쌓여
내 삶을 억눌러 버렸고,
억눌려 버렸다.
마음에 들지 않는 하루가
마음을 힘들게 하고,
힘들어진 마음이
또 다시 마음을 병들게 한다.
그대가 급작스레 떠난
종합병원 앞을 지나간다.
오늘도 여전히 지친 내 삶
내 앞에 그대가 서있지 않을까.
멀리 떠나간 그대이지만,
어쩌면 마지막 온기를 주었던
그 곳이 내 삶과 가까운 곳에 있어
눈물이 나게 고맙고, 감사하다.
나의 이런 하루가, 오늘이,
나의 하루에 주어진 삶이라면
그저, 그저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