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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ff the record Aug 24. 2016

패션과 인문학이 관련이 있나요?

거울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리며






‘인문학이 뭐죠?’




이 말만 들어도

사실 마른침이 꼴깍 삼켜진다.

뭐라고 떡하니 정의 내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보니



인문학은,

주로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인 문제나 사상, 문화 등을 중심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을 지칭한다. (중략) 인문학은 인간의 가치와 관련된 제반 문제를 연구의 영역으로 삼는다.


미국 국회법에선(중략),

 인문학이란 언어·언어학(言語學, linguistics)·문학(文學, literature)·역사·법률·철학·고고학·예술사·비평·예술의 이론과 실천, 그리고 인간을 내용으로 하는 학문을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중략)


인문학의 주요 연구영역 - 역사학, 철학, 종교학, 기독교 신학, 가톨릭 신학, 문학, 언어학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055272&cid=44411&categoryId=44411



이라고 한다.





임의로 풀어 말하자면, 결국


인문학은

‘사람에 대해서 탐구하는 분야’


같다.










이렇게 물을 수도 있다.


‘패션 인문학 과외서라니..

패션과 인문학이 관련이 있나요?’





솔직히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인문학의 주요 연구영역에는 패션이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말이다)





패션에서 가장 큰 부분은 차지하는 것은 '옷'인데


사람은

맨몸으로 태어나지만

죽어서는 '옷'을 입거나 치장을 한채 흙으로 돌아간다.


수많은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 입는 '옷'을 직접 지어주고 싶어 하고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간직하는 경우도 많다.

처음 입는 '옷'에 그만큼 큰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옷) (음식) (주거)

중에서

당장 없으면 안 되는 것은 (옷)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옷'을 입지 않고 사회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자 언어도 중요하지만

패션(옷, 몸치장)도 몸으로 말하는 하나의 언어이다.

대부분의 우리는

그 사람이 입은 '옷'으로 직업, 나이, 성향을 판단한다.


'옷', 즉 패션 그 자체가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사람을 표현하는 언어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생애

시작과 끝을 함께하며

동물과 가장 구별되는  (옷)와 문자 언어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패션은 인문학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패션 인문학은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패션에

대해서 탐구하는 분야’


이다.




물론 우리의 삶을 반사해서 보여주는 패션은 왜곡된 모습도 있다.

마치 '거울나라의 앨리스[1]'처럼 말이다.


[1] 루이스 캐롤이 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후속편이다. 거울을 통과에 들어간 세계 속 앨리스의 모험을 체스판과 기발한 관점으로 풀어낸 동화이다. 2016년 거울나라의 앨리스를 각색한 동명의 영화가 조니 뎁 주연으로 개봉된다.


루이스 캐롤은

영국의 남성 동화작가이자 수학자로 근대 아동문학의 시초라 불린다.





'저기, 거울 속의 있는 방이 보이니? 방 안에 있는 물건들이 전부 반대 방향에 있다는 것만 빼면 우리 거실이랑 똑같이 생겼어. (거울나라의 앨리스 中)





거울이

단순이 반사해서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거울 안의 공간에 보이는 것과 똑같은 것들이 반대로 있다고 이야기하는 거울나라의 앨리스.

한낮 꿈같은 동화이지만

굳어진 통념을 다르게 보면서 모험과 문제를 헤쳐 나아 간 앨리스의 긍정적인 '왜곡'을 닮아보려 한다.





그래서

조금은 따스하게

가끔은 진지하게

일상 속 우리의 희로애락을

패션으로 함께 하는


'패션 인문학 과외서'


가 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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