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상대를 향한 관심과 표현

by 깨알쟁이

유년 시절부터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온 저에게 최근 가장 어린 나이의 친구인 2003년생 대학생 친구가 하나 생겼는데요. 이 친구는 지난 회사에서 겨울 방학 동안 인턴으로 근무했어요. 저는 이 친구의 팀장이 되어 일을 부탁하고 확인하였고 그사이 우리는 서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두게 되었어요. 유독 외근과 출장으로 바빴던 시기라 잘 챙겨주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센스 있는 태도를 갖춘 인턴에게 저는 메신저에서나 대면으로나 칭찬을 아끼지 않았어요.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어려운 건 없는지 혹시 해보고 싶은 일은 없는지 물었고, 친구는 편안하고 솔직하게 표현해 준 덕분에 저희는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었어요.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고 느낀 것도 이 때문인 것 같아요. 같이 일하는 시간이 좋았기에 아쉬움은 더 크게 느껴졌어요. 저도 이 친구도 그랬어요. 그래서 인턴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종종 안부를 물었어요. 학기는 잘 시작했냐고,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고. 퇴사 소식도 전했어요. 어찌 보면 한 달 근무한 친구에게 부담스러울 법도 할 텐데 생각할수록 감사하게 느껴지네요.


퇴사하고 2주 정도 지났을까, 오랜만에 밥이나 먹자며 저녁을 제안했는데 감사하게도 친구는 퇴사를 축하한다는 레터링 케이크와 편지를 써왔더라고요. 밥을 먹자는 저의 제안도, 퇴사를 축하한다는 그녀의 편지와 케이크도 서로를 향한 관심과 표현이었어요. 이후에도 계절 학기를 마치고 미국에서 돌아온 친구와 저녁을 먹으며 제가 좋아하는 화장품과 엽서 한 장을 건네며 용기 내어 말했어요.


"요즘 사실 에세이와 인터뷰 북을 매일 쓰고 있어요. 11월쯤에 나올 것 같아요!"

이야기를 듣고 반갑게 반응해 주던 친구의 말이 아른거립니다.

"아! 그래서 요즘 블로그가 살짝 뜸하셨군요. 저 차장님 글 좋아해요. 에세이 나오면 저도 읽고 싶어요! 꼭 알려주세요!"

이 글을 또래보다 속 깊고 야무진데 마음 여리고 순수한 호호양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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