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강연을 한다면 어떤 주제가 좋을까?

가급적 적을 만들지 마세요.

by 깨알쟁이

“누구에게나 도움받을 일이 있을 테니, 가급적 적을 만들지 말아라."


매번 저희 엄마께서 하신 말씀인데 나이가 들수록 점점 체감해요. 상품 개발 및 마케팅 직무 특성상 모든 부서와 긴밀한 소통을 해야만 했어요.

영업, 물류, 디자인, 회계, 경영 지원 그리고 임원진들까지도. 하루 종일 타 부서 사람들과 소통하다 보면 어느덧 퇴근 시간이 다가왔고 유관 부서와의 반복되는 소통이 주 업무이기도 했어요. 일이 잘 되게 하고 회사가 성장하게 하는 게 저희의 공동 목표지만, 어쩔 수 없이 각자의 이익을 먼저 생각할 때가 있었어요. 그때마다 오해나 언쟁이 생길 상황들이 늘 다가왔는데 그럴 때일수록 말 한마디 한마디를 신중하게 했어요. 다 제 동료들이고 지금은 저의 감정을 상하게 했을 수 있지만 이건 단지 일일 뿐이기 때문이에요. 괜히 제 감정을 앞세워 동료를 적으로 두지 말자고 늘 생각했어요. 그러면 좋은 게 없기도 하니까요.


매번 쉽지 않았지만, 엄마의 말씀을 새기며 둥글게 여러 직원과 잘 지내려고 노력했더니 정말 좋은 일이 나타났어요. 제 실수나 업무상 사고로 다른 팀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그들이 저에게 흔쾌히 손을 내밀어준다는 거예요. 시간을 들이고 에너지를 들여야 하는 일이라 번거로울 텐데, 그들에게 우호적으로 대했던 저의 태도를 기억했기 때문인지 나에겐 유독 친절했어요. 실수를 안 하면 더 좋았지만, 실수까지도 조용히 모르는 척 넘어가 주는 다른 팀원들도 종종 있었기에 든든하고 감사했어요. 일도 관계도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생기는 시간이었어요.


저의 일만 내세운다면 바로 앞의 일은 빠르게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이 있어요. 함께할 사람들을 적이 아닌 친구로 대하고 더불어 간다면, 더 멀리 함께 목표하는 바를 이루리라 생각해요. 화를 내고 감정을 앞세우면 결국 다 돌아와요. 제가 연자로 강단에 오른다면 감정보단 이성을, 말하기보단 경청하면서 적이 아닌 동지를 만들자고 이야기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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