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by 깨알쟁이

한 동생을 만났다

잘 될 거라는 막연한 응원이

누군가에게는 영혼 없는 이야기로 들리고

그다지 고맙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고

사람들을 위로할 때에도

예전보다 더 고민하게 된다고 했다

진심이 전달되지 않을 것 같아서

고민하고 힘겹게 꺼내는 말 한마디

배려의 마음씨였다


수술을 하고 회복실에서 깨어나니

간호사 선생님이 오셔서 말을 걸었다

괜찮냐고 생각보다 좀 오래 걸렸다고

진통제 하나 더 놔드릴 수 있으니

충분히 쉬고 가시라고

간호사 선생님은 내게 말했다

그래도 많이 불편하지 않으셔서 다행이라고

힘들 텐데 잘 버텨내 주시고 이겨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하셨다

도움을 받은 내가 더 감사한데

뜻밖의 말에 마음이 훈훈해졌다

배려가 묻어나는 말이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배려를 받고 배려를 베푼다

그 마음이 꼭 왔던 길로 돌아가지 못해도

또 다른 사람에게 흘러가면 된다

오히려 그게 더 아름답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에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려의 말 배려의 행동

그동안 내가 받은 배려를 떠올리며

내가 만난 사람에게 베풀어야지

내가 만난 사람이 느끼게 해 줘야지


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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