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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다 나를 도와주려고 존재하는 거죠!

내가 번아웃이 왔다고 해서 outsider가 된 것은 아니에요.

by 깨알쟁이


​사람 때문에 힘든데 풀리지 않는 일 때문에 또 힘든 게 회사고 사회생활인 것 같다.

맘같이 진전되지 않아 힘든 날에는 유독 머릿속에 건강하지 못한 생각들이 가득 차 있다.



내가 해서 이런가?
내가 여기서 나가주면 다 잘 될 것 같은데?
나는 대체 잘하는 게 뭘까? 있긴 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아, 이거 괜히 별 것도 아닌 일인데
괜히 저 사람 시간 뺏는 거 아닐까?


혹시 내가 이거 물어보면
‘얜 아직도 이걸 이러고 있냐’고
생각하는 거 아닐까?
나 나름 차장인데 아직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너무 창피한데..



계속해서 어둠을 걷고 있는 번아웃러에게는 나 스스로가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지속되다 못해 깊은 굴을 뚫고 스스로 파고들게 된다. 그러다 보면 내 일이 우선이고 내 시간이 가장 소중한데 남의 눈치까지 보느라 더 피곤해져 버린다.

모든 사람들을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여겨보자.

사실 예전 회사에 있을 때에 비하면 메일이나 메신저, 전화가 많이 오는 편은 아니다. 근데 1개 당 무게가 더 커졌다랄까..

중압감이 유독 크게 느껴질 때도 있고, 말 한마디 한 마디 뼈가 느껴질 때도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생각을 조금만 바꾼다면..? 어떨까?

‘다 나를 도와주려고 이러는 거지 뭐.’

이렇게 생각하면 하기 싫던 일도 좀 나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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