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는 마음, 감사한 마음

엄마의 마음이란 다 그런 거겠죠

by 깨알쟁이

오랜만에 한 친구를 만나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근황을 나눴다.


나의 퇴사, 임신 준비

친구의 출산, 육아 그리고 아이의 수술


작년 초였을까, 친구가 무슨 일이 있어 보여서 연락을 했는데 일이 해결되고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해 주겠다고 하여 나는 그저 안온하기를 바랐다. 그랬던 그 친구가 이야기를 담담히 꺼내었다.


출산 후 산후조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신생아를 데리고 대학병원에서 진료받고 생후 한 달도 되기 전에 수술을 시킨 이야기를 듣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그렁그렁 차올랐다.


다행히 아가는 한 번의 수술만으로 완치 판정을 받았고 원래도 의젓하고 밝은 내 친구는 그 과정에서 많은 감사함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저 다 감사함밖에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지금은 차분히 그때의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당시에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를 지키기 위해 병원을 수소문하고 하루라도 빨리 수술시키기 위해 밤새 찾아보고 여기저기 연락 돌리던 내 친구의 모습이 선하다.


오늘은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과 밥 한 끼 사주는 것뿐인 게 너무 아쉬워 다음 달 우리 집에 초대했다. 편안한 공간에서 친구만을 위해 푸짐히 한상 차림으로 그녀를 온 맘 다해 응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