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재정비하고 다시 하려구요, 임신준비
우리는 올 초부터 야금야금 2세 계획을 하고 있는 신혼부부다. 이제 1년 하고 2개월 된 신혼부부인데, 선배부부 선배부모들한테 익히 들은 것처럼 역시나 임신은 쉬운 게 아니었다.
아직 본격적으로 나팔관조영술이나 인공수정 단계로 넘어가진 않았으나, 프리뷰 수준으로 경험해 본 것은 많다. 아침 저녁으로 약도 먹어보고, 직접 주사도 맞아보고 병원에서도 주사 맞고 오고.
근데 다음 챕터로 넘어가기 위해 우리 부부는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계속 도돌이표로 돌아가는 현상에 병원을 왕복 2시간 오가는 것도 솔직히 지치고, 다음 챕터로 넘어가기 전에 우리 부부는 지금 잘해 오고 있는 체중 감량과 생활 습관 개선에 힘쓰려고 한다.
원장님도 이렇게 말씀 주셨다.
“그래요 OO님, 우리 2달 동안은 운동도 열심히 하고 생활 습관 잘 개선했다가 만나요. 원래 임신 준비 너무 오래 붙잡고 해도 힘들어요. 잘 생각했어요.”
이래서 원장님을 보러 왕복 2시간을 차로 달려온다. 학창 시절 어느 과목 선생님이 너무 좋으면 ‘아 저 선생님이 전 과목 다 가르치시면 나 잘할 자신 있는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원장님이 딱 그렇다.
원장님이 나의 출산까지 받아주시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오늘 해보게 되었다.
아무쪼록 그렇게 원장님과 약속하고 두 달을 쉬어가기로 했다. 사실은 병원에만 안 오는 거지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 건강해지기 위한 루틴을, 우리 가족을 위한 약속을 끊임없이 지켜내야 한다.
요즘 나는 사실 이렇게 살고 있다.
1. 미세 플라스틱에 덜 노출되기 위해 가급적 텀블러를 들고 다닌다
2. 가급적 디카페인으로 먹거나 아예 커피를 안 마시려고 해서 주 2-3회로 횟수를 줄였다
3. 밀가루를 거의 먹지 않는다
4. 물을 정말 많이 마신다
5. 그 좋아하던 과자를 거의 끊었다
6. 배달 음식을 먹지 않고 거의 다 내가 해 먹는다
7. 기타 가공 음식을 먹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8. 혈당 스파이크를 잡기 위해 식사 순서를 바꾸거나 애사비를 열심히 챙겨 먹는다
9. 주 3회 이상 운동을 하고 있다
10. 오늘 목표한 바를 다 이루지 못했어도 ‘수고했어. 잘했어. 내일 또 하면 되지.’ 나를 달달 볶기보다 토닥여주고 있다
내가 나의 엄마가 되어주고 있는 요즘. 예전에는 그 말이 잘 이해되지 않았는데 조금씩 이해가 가기 시작한다.
리프레시의 2개월, 훌쩍 지나가겠지만 우리의 때에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도록 누구보다도 건강하게 지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