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재미있는 이슈 중 하나를 꼽자면 콜래보레이션이 아닐까?(원문보기)
비슷한 브랜드끼리 만나 시너지를 극대화하거나 전혀 다른 성격의 브랜드가 뭉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는 시도까지. 언제나 새로운 것에 굶주려있는 패션 피플들에게 뉴 콜래보레이션의 소식은 두 팔 벌려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럭셔리 브랜드의 대명사인 ‘루이비통(LOUIS VUITTON)’은 지난 17FW 파리 남성복 패션위크에서 스트릿 브랜드 ‘슈프림(SUPREME)’과 함께한 콜래보레이션을 선보이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동안 유지해 오던 럭셔리 헤리티지 감성에 자유분방한 스트릿 무드를 더한 신선한 조합은 단번에 패션 피플들의 관심과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컬렉션이 끝나기도 전에 그들의 SNS는 루이비통과 슈프림의 컬래버레이션 소식으로 가득 찼다.
스포츠 브랜드 ‘리복(REEBOK)’은 ‘베트멍(VETEMENTS)’과 협업을 진행해 클래식하지만 개성이 넘치는 스니커즈를 선보였으며 프랑스 대표 컨템포러리 브랜드 ‘폴앤조(PAUL & JOE)’는 캐주얼백 브랜드 ‘이스트팩(EASTPAK)’과 함께 여행 중 영감을 받은 도시의 대담함을 표현한 보야져(Voyageur) 컬렉션을 선보였다.
국내도 굵직한 콜래보레이션으로 패션 피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어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티엔지티(TNGT)’와 컨템포러리 디자이너 브랜드 ‘노앙(NOHANT)’이 선보인 콜래보레이션 캡슐 컬렉션이다. 이번 캡슐 컬렉션은 티엔지티의 모던함과 노앙의 위트있는 디자인 감각이 더해져 유니크한 매력은 물론이고 봄, 여름에 어울리는 팝하고 세련된 스타일 아이템으로 탄생했다.
총 6가지 스타일로 출시되었으며 현대인이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피곤한 월요일’ 부터 ‘즐거운 주말’ 까지 요일 별 무드와 엮어 위트 있는 그래픽으로 담아내며 최근 패션 피플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라인프렌즈 첫 패션 브랜드 ‘PLF’는 푸시버튼의 박승건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선보인 의류 브랜드다. PLF는 친구들과의 우정을 모티브로 패션을 좋아하는 트렌드세터 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향으로 디자인 됐다.
기본 아이템부터 하나만으로도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소품까지 남녀 성인용 의류와 액세서리 등 총 40종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번 컬렉션은 오는 4월 14일부터 라인프렌즈 가로수길 매장 및 라인프렌즈 온라인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르까프(LECAF)는 하동호 디자이너의 ‘소윙바운더리스(Sewing Boundaries · SWBD)’와 콜라보를 통해 헤리티지 라인을 출시했다. 지난달 3월 31일부터 온라인 편집샵 29CM에서 단독으로 총 1000개의 한정 수량만 판매한다.
이밖에 서울패션위크에서는 현대자동차가 2017년 새롭게 선보이는 쏘나타 컬렉션을 위해 비욘드클로젯의 고태용, 카이의 계한희 그리고 에이치에스에이의 한상혁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패션계는 지금 다양한 브랜드와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끊임없이 브랜드에 활기와 위트를 불어넣고 있다. 콜라보레이션은 두 브랜드 간 시너지를 높여 브랜드가 지루함을 벗어나 새로운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게 해준다.
동시에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 피플들에게 단순한 기념품 수준이 아닌 브랜드가 보여주는 ‘새로운 시도’, ‘희소성’ 등 특별한 가치와 새로운 경험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패션 피플들이 콜라보레이션 제품에 열광하는 이유기도 하다.